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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움·웃음 넘친 옴니버스 무대...판 커진 공연예술 장터 문을 열다

신문사명
서울경제
게시일
2018.06.17
조회
26

지난 16일 오후 제주시 오남로의 제주아트센터. 빨간 넥타이를 맨 주방장이 “웰컴 투 셰프 레스토랑~”이라고 외치며 먹음직스러운 피자를 구워내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주방장은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듯 갑자기 객석으로 내려가더니 각기 다른 일행과 공연장을 찾은 생면부지의 남녀를 무대에 끌고 올라와 미리 준비한 테이블에 앉힌다. 머쓱해하는 남녀에게 주방장이 와인을 따라주며 ‘맞선’을 주선하자 그제야 ‘깜짝 쇼’의 숨은 의미를 알아챈 관객들도 큰 웃음을 터뜨렸다.

‘제 11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전야제 행사로 진행된 이날 무대는 뮤지컬 ‘셰프(CHEF: 비밥의 새로운 이름)’ 외에 ‘난타’ ‘드럼캣’ ‘당신만이’ 등 한국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작품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재구성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선보였다. 흥겨운 리듬과 화려한 댄스, 유머러스한 상황극이 어우러진 공연에 객석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관객들은 시종일관 갈채를 보냈다.

전야제로 문을 연 올해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18일부터 21일까지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진행된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는 전국 문예회관과 공연 제작·기획사가 만나 교류하는 행사로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제주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한다.

올해는 공연 제작·기획사가 내놓은 작품들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문예회관이 구매하는 ‘예술 장터’인 아트 마켓 규모가 대폭 커졌다. 우선 부스 전시 단체 규모는 기존 150여개에서 180여개로 확대됐으며 우수 작품을 시연하는 쇼케이스는 20개에서 25개로 늘렸다. 연극·뮤지컬·오페라·클래식·국악 등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들이 아트 마켓을 통해 소개되며 이들 가운데 15개 부스와 15개 쇼케이스 출품작은 내년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되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현장에서 계약이 성사된 단체 등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올해는 전국 200여개 문예회관 900여명의 관계자와 250여개 단체 1,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참석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오후 열리는 개막식 무대에는 바리톤 고성현과 소리꾼 고영일, SOUL: 打(소울타), 제주프라임필오케스트라 등이 오른다. 부대행사인 제주인(in) 페스티벌은 24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제주인(in) 페스티벌에서는 ‘두 영웅’ ‘공명유희’ 등 6개 초청작을 포함해 50회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예술영화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9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20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국내외 문화예술 이슈를 토론하는 제주공연예술포럼(19일)과 공연예술단체 작품을 소개하는 라운드 테이블(19일)도 준비됐으며 행사기간 무대에 오르는 모든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관계자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공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라며 “올해 행사를 통해 약 300억원 가량의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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