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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밥`으로 中서 `별그대` 바통 잇는 최철기 대표

신문사명
매일경제
게시일
2014.04.10
조회
21

"아시아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창작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넌버벌(nonverbal) 뮤지컬 `비밥(BIBAP)`을 들고 중국으로 건너온 최철기 페르소나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비밥의 총감독이자 과거 `난타`와 `점프` 등 국내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연출을 맡았던 최 대표는 역사적인 중국 순회 공연을 앞두고 10일 베이징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마주앉았다.

비밥은 오는 12일 베이징 바오리극장을 시작으로 7월 1일까지 무려 83일간 중국 28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갖는다.

총 공연 횟수가 72회에 달한다. 한국 공연 역사상 중국 내 공연으로는 가장 많은 도시에서 가장 오랜 기간 하는 공연이라 각계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에서 장기 공연은 처음이지만 맛보기 공연은 이미 여러 차례 했다"며 "그때마다 우리가 만든 창작 넌버벌 퍼포먼스에 중국인들이 함께 느끼고, 함께 기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밥의 중국 진출에는 부동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국유기업 바오리그룹 역할이 컸다. 중국 전역에 수십 개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오리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가 한국에서 우연히 비밥 공연을 본 것이 전광석화처럼 장기 공연 계약으로 이어졌다. 그는 "바오리그룹 측에서 우리 공연의 흥행에 자신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계약"이라며 "이번 공연을 발판으로 중국 등 해외 공연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비밥이 언어 부담이 없는 넌버벌 공연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맛있는 뮤지컬`이라는 별칭이 붙은 비밥은 라이벌 관계인 2명의 셰프를 중심으로 요리사들 간 4개국 대표 요리 경연을 보여준다. 한국의 비빔밥과 일본 스시, 이탈리아 피자, 중국 면 등 4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들 간 경쟁이 현란한 비트박스와 비보잉, 아카펠라로 보여진다.

최 대표는 "소름 끼칠 정도로 뛰어난 배우들의 노래와 춤 실력, 능청스런 표정 연기에 출연자들 간 정교한 호흡이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2년 4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티켓 판매율 90%를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번 중국 공연에서 성공한 뒤에는 한국 공연물 전용관을 중국에 세우는 포부도 있다.

그는 "중국에서 연출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지만 전용관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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